(노원 신문)어울림 김민정 기자-장애인 저상버스 도입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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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원IL어울림 작성일19-09-10 11:42 조회7,4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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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저상버스 도입 15년 작은 배려들이 장애인의 삶을 바꿉니다 장애인 저상버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저상버스는 일반버스에 비해 차체바닥이 낮게 만들어진 버스입니다. 또한 뒷문에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탑승이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장애인 저상버스는 1976년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어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에서 개발하여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97 서울국제대중교통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2003년 10월 1일 12-5번(의정부-종로5가)에 BS120CN 2대가 운행을 시작, 2004년 7월 1일 서울시 대중교통 개편 때 본격적으로 저상버스가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노원구 지역을 지나가는 저상버스는 72-1번, 100번, 105번, 111번, 146번, 1224번, 1138번, 1139번, 1154번 등이 있습니다. 정부는 2021년까지 저상버스를 전국시내버스의 42%까지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7일, 4년 만에 장애인저상버스인 146번 버스를 타고 도봉구청에 다녀왔습니다.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운전기사들이 불쾌하게 대해 저상버스 타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 또한 버스를 타려고 기다렸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간 적이 서너 번 있어 4년 동안 저상버스 타는 것을 포기하고 다녔는데, 이번에 용기를 내어 타보았습니다. 4년 전보다 운전기사님들이 신경을 써서 장애인 승객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느낌이 들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운전기사님들과 다른 승객들이 신경 써서 안전벨트도 확실히 해주시고, 카드도 대신 찍어 주려고도 했습니다. 조금씩은 장애인 저상버스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장애인 저상버스 보편화가 되어있어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버스를 타고 다닐 수가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버스를 탈 때는 가운데서 타고, 내릴 때 앞쪽에서 버스비를 내고 내리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리프트는 가운데에 있어 장애인이 탈 때에는 비장애인들에게 앞문으로 타도록 안내합니다. 리프트 조작도 운전기사가 내려 수동으로 한다는 점이 우리와 다릅니다. 운전기사님이 휠체어가 타고 내릴 때 손수 휠체어를 옮겨주기 때문에 편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인도의 턱이 우리나라보다 낮아 버스를 탈 때 경사가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제가 일본에 가서 보고 경험해 본 느낌은 아주 편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저상버스는 도입이 늦긴 했지만 점차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갖추어 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제안하자면 장애인과 운전기사와의 의사소통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운전석에 리프트 조작 스위치가 있으니 운전기사는 내리지 않습니다. 장애인 휠체어가 기다리는 경우 눈짐작으로 정차하다 보니 휠체어와 리프트 위치가 맞지 않아 앞뒤로 움직여 재정차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리프트 위치가 가로수나 전신주 앞에 맞춰지면 회전반경이 확보되지 않아 휠체어가 내려가지 못합니다. 미리 정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가로수를 피해달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운전기사님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해 그런 점을 이해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어울림기자단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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